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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우리가 먼저 비준해야"

손경식 상의 회장 취임… "상시 정책개발 기능 확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우리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먼저 비준해야 미국 의회의 비준을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0대 회장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자 각국 정부가 보호주의의 경향을 띠고 있다"며 "자유무역이 다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수출과 대외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경기 동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세계 경기가 바닥이 가까웠다는 시각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비관도 낙관도 자제할 필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환율 혜택으로 많이 입었다는 말에는 공감을 하지만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수출은 계속 진척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환율이 내려갔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냐를 보고 기업들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대한상의 조직 개편과 관련 "조사ㆍ연구ㆍ정책개발 부분에 있어서 전문 인력 추가해 정책개발 건의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방 상공회의소와 협의 체제도 강화하고 각 업무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대폭 확대해 현재 12개에서 궁극적으로 25개 정도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5년 제19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처음 선출된 손 회장은 지난 25일 제20대 회장으로 재선출돼 3년의 임기를 새로 부여 받았으며 이날 상의 부회장단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손 회장은 취임사에서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애로에 힘쓰겠다"며 "기업의욕이 왕성하게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의 71개 지방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나가겠다"며 "상공회의소의 특성을 살려 회원기업의 해외진출과 시장개척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한국-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에 즈음해 대한상의 주관으로 아세안 역내의 400여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CEO 서밋을 제주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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