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너지 대란' 전세계로 번지나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전면중단<br>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비축분까지 바닥나<br>불가리아 등 중단했던 原電 재가동 검토



'에너지 대란' 전세계로 번지나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전면중단일부 동유럽 국가들 비축분까지 바닥나EU, 회원국간 가스임대등 비상대책 논의"조만간 갈등해결 가닥 잡힐 것" 시각 우세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공급 분쟁이 심화되면서 전세계에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 국가 중 상당수는 가스 공급 부족에다 최악의 폭설까지 내려 수십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분쟁으로 유럽에 공급되는 가스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 여타국들에 대한 연쇄적인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가격협상 결렬의 영향이 3년 전 사태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가스대란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유럽에 하루 평균 3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터키ㆍ불가리아ㆍ그리스ㆍ마케도니아ㆍ크로아티아ㆍ세르비아ㆍ보스니아ㆍ루마니아ㆍ크로아티아 등에 대한 가스 공급이 끊겼다. 프랑스ㆍ독일ㆍ오스트리아ㆍ폴란드ㆍ이탈리아ㆍ헝가리ㆍ슬로베니아ㆍ슬로바키아 등도 공급량이 현저히 줄어 유럽 대륙 전역에 지난 2006년 1월의 가스대란 악몽이 재연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7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불가리아는 산업별로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불가리아와 리투아니아는 오랫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발전소 재가동도 검토하고 있다. 헝가리도 이날 가스를 다량 소비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2차 가스 공급 제한을 발표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된 헝가리는 이날 오전8시를 기해 시간당 가스 소비량이 500∼2,500㎥인 기업 및 농업시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제한했다. 가스의 4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크로아티아도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보스니아도 이틀째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중단돼 사라예보 등 많은 도시가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특히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들어오는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흑해 연안의 바르나에서 1만2,000명, 북동부 라즈그라드에서 3,800명이 난방중단으로 밤새 추위에 떨었다. 불가리아의 상당수 초등학교와 유치원도 이날 아침 수은주가 영하7∼10도로 떨어지자 학교 문을 닫았다. 산업계의 피해도 확산돼 비료생산 업체인 네오침과 아그로폴리침, 양조업체인 볼랴르카가 이날 생산을 중단했으며 유리제조 업체인 키트카와 일부 제과업체들도 문을 닫았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가스 공급에 의존하는 금속ㆍ화학ㆍ제약 업계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가리아 고용주협회는 이번 가스 공급 중단사태에 따른 업계 피해액이 5억레바(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불가리아의 하루 가스 소비량은 1,200만㎥이며 현재 이 가운데 430만㎥를 비축분에서 끌어 쓰고 있다. 가스대란이 현실화하면서 유럽연합(EU)은 비상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U는 성명서에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적인 가스 공급을 요구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도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와 직접 통화해 가스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EU 차원에서 회원국들끼리 천연가스를 빌려주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페란 타라델라스 에스퓌니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일부 회원국이 비축한 천연가스를 다른 회원국에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9일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에너지 관련부처 관계자와 업계 대표들이 모여 범유럽 에너지 긴급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회원국들은 단기적으로 이번 사태의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가스 에너지 공급 루트를 다양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스 공급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예상하면서도 예년의 사례를 들어 조만간 가격협상을 통해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태가 2004년 오렌지혁명 이후 친(親) 서방노선을 채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단죄의 성격도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는 두 나라가 가스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일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FT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은 소리만 시끄러운 인형극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가스분쟁의 배후에는 정권과 결탁해 부를 축적한 두 나라의 신흥독점재벌 '올리가르흐(Oligarch)' 간의 이권다툼이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국가수입의 큰 부분을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시간을 너무 끌 경우 유럽 가스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두 나라가 곧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인기 기사 ◀◀◀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 15년간 피운 담배도 끊을 수 있는 화끈한 성공비결 ▶ 도심역세권에 '초미니 뉴타운' 건설 ▶ KT, 임원진등 대폭 물갈이 예고 '초긴장' ▶ 홍준표, 손석희에 쌓인게 많았나 ▶ 상승 행진 대우조선해양 실적도 '굿' ▶ "부동산시장 U턴 가능성" ▶ 한·일 전자업계 생존 건 '진검 승부' ▶ 은행에만 몰린 돈, 실물부문 유입 유도한다 ▶ 사자성어로 본 올 유망 테마주 ▶ "조선주 단기매매가 바람직" ▶ 외국계 증권사, 한국증시 잇단 러브콜 ▶ 신해철 "원준희 짝사랑했다" ▶ 정형돈, 11살 연하 태연과 '우결' 새커플로 ▶ 소녀시대 'Gee' 뮤비 생기발랄 매력 듬뿍 ▶ '속궁합' 무시했다간 신혼여행서 후회막심 ▶ 제네시스 쿠페, 뭔가 확 다르다는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