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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성 폭력배 단합대회장 덮치고도 모두 놓쳐

경찰이 조직성 폭력배들의 단합대회장으로 보이는 현장을 덮쳤으나 한명도 검거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충남 서산경찰서와 서산 A초등학교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께 A초등학교에중고생 30여명이 모여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학교경비 용역업체 직원의 신고가경찰에 접수됐다. 용역업체 직원은 "매주 1차례씩 아이들이 교복을 입은 채 몰려와 운동을 한 뒤술을 마시고 학교 기물도 파손한다"며 "아이들이 모여 있으면 건장한 체격의 성인이승용차를 타고 찾아와 격려하고 돌아가는데 이 사람이 오면 아이들이 90도 각도로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순찰차 2대로 지구대 직원 4명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나정문에 순찰차가 나타나자 학생들은 모두 후문쪽으로 달아나 경찰은 한명도 붙잡지못했다. 경찰의 출동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은 "폭력배로 짐작되는 아이들이 수십명이나모여있는데 겨우 경찰관 4명이, 그것도 순찰차를 타고 출동하면 그게 그냥 쫓아버리고 말자는 것이지 한명이라도 붙잡자는 것이냐"며 "말로만 학교폭력 근절 운운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경찰은 모여있던 학생들의 인적사항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7일에야 학생들이 입고 있던 교복모양 등을 수소문하는 등 뒷북을 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시 범법행위가 자행되지는 않았기에 형사들이나 타격대를 출동시킬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며 "탐문을 통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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