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형 할인점 너무 한다"

이마트등 무리한 납품가 인하·반품회수 횡포식품업체들이 대형 할인점들의 횡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들이 주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품 가격을 낮춰 손님을 더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로 식품업체들에게 비용을 떠 넘기거나 가격을 턱없이 깎는 등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이 지난 5월 납품업체에 비용 부담을 강요하고 부당한 반품을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5억원의 과징금을 받았음에도 불구, 대형 할인점들의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할인점의 횡포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지원금 과다 요구 ▦납품가 인하 요구 ▦반품회수 강요 등이다. 식품업체 사이에서 이런 불공정 거래로 가장 악명이 높은 대형 할인점은 이마트. 이마트는 판매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진열대 1개당 월 3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할인행사 때는 품목 당 5만원 정도의 행사비를 받아 챙기고 실제로는 그 제품을 행사에서 빼버리는 경우까지 허다, 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지불하는 돈이 해당 대형 할인점에서 올리는 매출의 2~3%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납품가 인하 요구. 이마트에 납품하는 A사의 경우 납품가 650원인 제품을 타업체와의 출혈경쟁 과정에서 500원에 판매를 한 후 이마트 측으로부터 납품가를 500원으로 내릴 것을 강요 받았다. 이마트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A사 전제품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 A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납품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형 할인점들은 식품회사들이 진열대 관리나 판촉을 위해 투입한 인력을 할인점 자체 재고조사 등에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면 현금으로 일당 3만원을 내놓으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는 사례까지 있다. 입점 담당자가 식품업체에게 술자리ㆍ물품ㆍ현금 등을 요구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ㆍ롯데 마그넷등 다른 할인점도 이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식품업체가 할인점의 봉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 식품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할인점의 불공정 행위를 조장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까르푸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이므로 일단 수사를 지켜 본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동석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