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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 방문한 중국인들의 카드 이용규모가 전년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신한카드가 수거한 매출전표 가운데 국내에 방문한 중국인의 카드 사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82.7% 늘어난 3조7,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른 일본은 전체 외국인 카드사용액의 18.5%를 차지했는데 엔저효과로 전년보다 22.4% 줄었다. 이어 미국이 9.5%로 외국인 카드사용액 3위였다.
업종별 외국인 카드사용액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쇼핑센터·쇼핑몰 70.3%, 면세점 68.9%, 백화점 65.7%, 할인·편의점 56.4% 등 쇼핑업계에서 특히 높았다. 스키와 골프와 같은 스포츠업종의 중국인 이용금액 비중은 46.5%, 미용 등 체험업종의 경우에는 43.9%로 나타났다.
의료 부문은 46.6%, 음식 46.6%, 숙박 46.1%로 외국인 카드사용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박창훈 신한카드 빅데이터 마케팅팀 부장은 "이번 분석결과 중국인들은 스포츠와 문화 등 체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 부문과 가전구매 등 고액결제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가 전반적인 외국인 관광객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103.2%)와 의료 부문(60.1%), 음식(40.9%) 순으로 전년 대비 이용액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엿보였는데 주로 서울 중구나 강남구 지역에 집중된 고가형 백화점에서의 사용액은 경우 전년 대비 20.9%, 면세점은 17.4%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전국 각지의 저가형 할인마트는 37.9%, 패션잡화점 31.0% 등으로 급증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성형외과(77.6%)와 종합병원(57.2%)에서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러시아인들의 이용 증가세가 50.5%로 두드러졌다. 2014년 한·러시아 상호 비자 면제협정을 통해 의료 부문의 교류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신한카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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