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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재 확보위해선 어떤 투자도 안아까워"

알리안츠 제일생명 미셸 깡뻬아뉘 사장 알리안츠제일생명의 미셸 깡뻬아뉘(46) 사장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운데 한국인 직원을 가장 많이 거느리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2,350여명의 정직원에 1만5,000여명의 보험설계사까지 포함하면 1만7,000여명의 거대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많은 직원을 움직이면서도 지난 99년 이후 매년 15%이상 성장을 거두어 냈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투자도 아깝지 않다" >>관련기사 "이젠 한국기업도 내실 힘써야" 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은 '사람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People first)'이라고 밝힌다. 그의 말처럼 알리안츠는 최근 2년간 보험설계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능력개발과 교육비용을 꾸준히 늘려 왔다. 특히 올해는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비용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높였다. 그는 사실 개인의 능력개발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깡뻬아뉘 사장은 78년에 프랑스 쌍떼쥬빌리대학 수학과를 졸업한후 프랑스생명(AGF) 영업사원으로 보험업계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2년 뒤 프랑스생명 영업매니저가 되자 곧 바로 파리대학에 입학, 법학과 정치학 두가지 전공을 차례차례 공부했다. 서른 여덟이 되던 95년에는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자격도 따냈다. 말 그대로 전공만 4개를 이수한 '공부벌레'다. 한국과의 인연은 95년 프랑스생명 한국지사 부사장을 맡으면서부터.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제일생명을 인수하자 그를 알리안츠제일생명의 최고경영자로 발탁했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을 맡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것이 대대적인 조직 변화. 덩치 키우기에 집중됐던 회사역량을 내실 다지기와 고객 이익우선을 위한 경영에 집중시켰다. 회계 시스템을 전산화하며 회사내의 모든 PC를 교체하는 일에 몰두했고 홍보ㆍ인사ㆍ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몰고 왔다. "회사 건물 외에 모든 것을 바꾸는 작업을 시도했지요. 사실 내년에 본사를 여의도로 옮길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겉 모습까지 완벽한 변신을 하게 되는 셈이죠." 깡뻬아뉘 사장은 올해로 23년째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는 철저한 '프로 보험맨'이다. 그는 "고객의 필요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 정신이야말로 보험 세일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세일즈 비법을 공개했다. 한국보험시장은 유럽과 달리 인간관계 위주의 영업이 중심을 이룬다. 그래서 영업사원이 떠나면 계약자도 함께 떠나는 경우가 많다. "설계사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적인 유대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보면 오히려 손해로 작용하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보험설계사들에게 인간적인 관계에서 머물지 말고 신뢰에 바탕을 둔 철저한 전문성을 주문합니다." 알리안츠는 독일에서는 조용한 거인(Quiet Giant)으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수의 기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하기 전까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지난해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선 결과 1,100억원가까운 적자를 냈다. 하지만 그는 알리안츠제일생명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에게 신뢰를 전해주기 위한 당연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99년 3.4%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4.1%까지 높아졌다. 그가 목표하고 있는 올해 수입 보험료 목표액은 1조 8,000억원. 올해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인지를 묻자 그는 "올 성적에 대한 회계자료 결과가 나오는 내년에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모두들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는 "수입보험료기준 세계 6위의 한국 시장은 외국 보험회사에게 매력적인 곳"이라며 "10여개가 넘는 외국 보험사들이 앞다퉈 한국에 진출하는 것도 유럽이나 미주지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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