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쌀국수짬뽕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쌀국수 짬뽕 200만개는 쌀 180톤에 해당하는 양으로, 지난 2010년도 1인당 쌀 소비량 74kg을 기준으로 했을 때 2,432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이 제품은 농심이 약 1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다. 지난해 농심은 서울 명동과 강남을 비롯한 서울 핵심 상권은 물론 수도권과 대구 등 짬뽕으로 유명한 전국 맛집의 국물을 모두 분석했다. 각 짬뽕의 장점을 종합해 가장 맛있는 국물타입을 설정하고 표준화한 것이 이 제품이다. 특히 한국형 쌀국수에 짬뽕 국물과 건더기가 접목된 최초의 쌀국수 형태의 짬뽕이라는 점에서 기존 짬뽕 제품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짬뽕 본연의 맛에도 충실하기 위해 쌀국수 짬뽕은 오징어, 버섯, 건파 등 푸짐한 건더기 스프와 홍합 엑기스를 담은 액상스프 및 분말스프로 구성했다. 기존 짬뽕류가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인 맛을 특징으로 했다면, '쌀국수짬뽕'은 시원한 맛을 잘 살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한편, 농심은 2010년 쌀면 전문생산공장인 녹산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해 여러 쌀국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이 생산하고 있는 쌀국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율이 좋은 쌀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심은 한국의 전통면류를 쌀국수와 접목, '쌀국수 뚝배기''쌀국수 뚝배기 설렁탕''쌀국수 소고기 짜장면' 등 다양한 쌀국수 제품 시리즈를 시장에 선을 보였다. 즉석 식품 형태의 기존 쌀라면, 쌀국수는 면중 쌀함량이 최대 30%를 넘지 않았지만 2009년부터 출시된 농심 쌀국수류는 쌀함량이 80%에 이른다. 이태리 스파게티 제조기술과 농심의 핵심 라면제조 노하우를 응용한 네스팅(Nesting)공법을 개발, 면을 둥지모양으로 말아 바람에 건조해 면발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5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생산설비에 투자해 뚝뚝 끊어지는 동남아식 면발이 아닌 쫄깃하고 부드러운 한국형 쌀국수가 태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사용된 쌀만 840여 톤, 80kg짜리 쌀 한 가마 기준으로 무려 1만 500여 가마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