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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급팽창 올 200조원대
입력2000-03-20 00:00:00
수정
2000.03.20 00:00:00
정상범 기자
경기회복·영수증복권제 등 영향국내 신용카드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올해 시장규모가 작년 보다 두배이상 급증, 200조원대에 이르는 등 신용카드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업체들은 신규 회원 및 가맹점 유치를 확대하고, 제휴카드 발행을 늘리는 등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와 카드복권제 실시 등에 힘입어 올들어 카드 이용대금이 두배 이상 불어나고 신규 가맹점도 두달에 40여만개씩이나 달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의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이용대금면에서 볼 때 지난 1월중 4조6,027억원(4만2,610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5.6%나 늘어난데 이어 2월에도 두배정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드관련 대출실적도 1월과 2월중 각각 433억원, 57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두배나 늘어났다.
비씨카드는 올들어 두달간 8조2,412억원의 이용실적을 나타냈으며 국민카드는 같은 기간중 3조6,257억원의 이용금액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1.9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말 현재 카드업계의 가맹점수는 모두 618만4,452개로 지난해말의 578만6,784개에 비해 불과 두달새 40여만개나 급증했다.
국민·LG카드 등은 조만간 가맹점수가 처음으로 1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올들어 두달간 4만6,055개의 가맹점을 새로 유치, 전년동기의 신규 가맹점수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국내 전체 카드시장규모(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등)가 처음으로 2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카드시장의 이용대금(약 90조원)에 비해 일년만에 두배 이상이 불어난 셈이다.
특히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를 실시하면서 1인당 카드 이용대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법인카드 사용도 활기를 띠고 있어 이같은 추세를 한층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올들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불꽃튀는 마케팅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신세대와 재래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망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사이버 카드를 개발하고 인터넷 금융거래를 확대하는 등 앞다투어 E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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