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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끌고 미국은 밀고 글로벌증시 '쉼없는 질주'

中증시 9일 하루거래액 45조 아시아 전체 거래규모 넘어서<br>美금리동결·대규모 M&A로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 행진<br>日·홍콩제외 亞증시 동반강세


중국이 끌고 미국은 밀고 글로벌증시 '쉼없는 질주' 中증시 9일 하루거래액 45조 아시아 전체 거래규모 넘어서美금리동결·대규모 M&A로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 행진日·홍콩제외 亞증시 동반강세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글로벌 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쌍끌이'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연초 대비 50%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32거래일 만에 4,000선을 훌쩍 넘어섰고 미국의 다우지수도 80년 만의 대세상승 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장밋빛 투자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조만간 5,000포인트,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연말까지 1만4,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힘입어 대만ㆍ싱가포르ㆍ태국 등 아시아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날 4,000포인트 벽을 무너뜨린 데 이어 10일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한때 4,072포인트까지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타며 전일보다 0.91%(36.61포인트) 오른 4,049.70에 마감했다. 불과 사흘 동안 5.2%나 상승하고 한 달 전에 비해 17.4% 오른 것이다. 중국의 투자 열기는 '용광로'를 방불케 한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주식투자를 위한 행렬도 더욱 길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지수가 4,000선을 돌파한 9일 상하이와 선전 증시를 합한 중국 증시의 하루 거래액은 1,216억위안(약 45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일본과 한국ㆍ호주ㆍ인도 등 아시아의 모든 증시의 당일 하루 거래액 434억달러(약 40조1,000억원)를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또 10일 인민일보는 지난 8일 B주식을 사기 위해 신규 개설한 계좌 수가 1만6,632건을 기록, 직전 거래일(4월30일)의 3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세계 증시를 끌고 있다면 미국은 뒤를 받쳐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에 전일보다 53.80포인트 오른 1만3,362.87로 거래를 마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8거래일 중 24일 상승하는 강세장을 이어갔다. S&P500지수도 4.86포인트 상승한 1,512.58까지 올라서 2000년 3월의 사상 최고치(1,527.46) 경신 초읽기에 돌입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조정'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대규모 M&A 행렬 ▦기업 실적의 예상 밖 호조 ▦'장밋빛' 투자심리 등 호재가 널려 있어 당분간 '파티'는 계속될 것이라며 '바이(buy)'를 외쳤다. JP모건의 팀 헤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A주식이 충돌을 향해 달려가는 기관차"라고 비유하면서도 "당분간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의 밥 돌 글로벌투자책임자(CIO)도 미국 증시에 대해 "취약한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M&A가 활기를 띠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시가 상승할수록 거품에 대한 불안도 상대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중국에선 추가 지급준비율 상향과 금리인상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고평가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토머스 덩을 비롯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 실적이 최근의 랠리를 정당화해줄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시장 도취에 따른 조정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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