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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5월 7일] 친환경 건축설계의 기수 '건축사'
입력2009-05-06 17:35:30
수정
2009.05.06 17:35:30
최영집(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정부는 새로운 60년 국가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걸고 환경 보호와 경제위기 극복을 동시에 달성하는 국가 신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개발성장 위주 발전전략을 대체하는 새로운 국가 발전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자원 고갈 등에 기인한 세계적 환경위기에서 국민의 삶의 질과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국정지표인 것이다.
정부는 4대강 정비, 교통망, 정보 인프라, 그린카 및 청정에너지, 자원재활용, 그린홈 및 그린스쿨, 녹색생활환경 등 9대 핵심사업별로 27개 연계사업을 포함해 5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가의 미래를 새롭게 다져나가는 프로젝트에 있어 저탄소ㆍ저에너지 실현을 위한 키워드이자 국민의 삶의 질, 환경과 직결된 건축 분야의 역할과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 그린홈 및 녹색환경에 배정된 예산만 해도 10조원에 육박하며 정부는 향후 건축 분야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건축을 위한 장ㆍ단기계획을 수립해 건축물에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고효율기기를 설치하는 등 건축물의 설계 기준 및 에너지 절약형 건물을 개발, 보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공인건축가인 건축사들의 전국단체인 대한건축사협회도 이러한 시대적 책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토해양부가 대한건축사협회를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설계 전문인력 교육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세계건축가연맹과 미국건축사협회 등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 5년에 걸쳐 녹색성장 건축 분야를 선도할 1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건축사사무소와 연계한 실무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배출된 건축 전문인력들이 역할을 하며 녹색성장을 견인하겠지만 무엇보다 정부는 건축, 도시문화 창조의 주체인 건축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생활주거환경, 도시를 만드는 모든 건축행위는 바로 이를 디자인하는 건축사가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 특성상 건축사의 기획능력과 분석종합능력, 문화와 예술을 아는 창의적 디자인 의지는 건축문화시대 국가의 품격을 리빌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도시ㆍ녹색생활공간ㆍ그린빌딩ㆍ그린홈ㆍ그린스쿨 등은 앞으로 우리 건축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이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모쪼록 정부는 인간과 자연, 기술과 예술, 도시와 환경, 역사와 전통을 이어 삶의 그릇을 설계하는 국가공인건축가인 건축사를 두루 기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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