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매출 200억弗 돌파 전망"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2일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최소한 200억 달러는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날 오후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가진 특별강연 및 한국 특파원들과의간담회에서 "3세대(3G) 휴대폰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반도체를 사용하는 콘텐츠도굉장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과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 플래시 메모리 수요의 강세와 지속적인준비를 통해 창출해낸 MCP(다중칩), 퓨전 메모리 등 신규시장의 확대로 세계 시장성장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황 사장이 밝힌 올해 반도체 매출 목표는 지난해(160억 달러)에 비해 25%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은 두자릿수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전망했다.

황 사장은 인재충원 전략과 관련, "우수한 인재를 충원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대학에 대한 프로젝트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인재들에게 반도체 관련과목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제공해 준다면 재정적 지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사장은 "지난 20여년간 IT시장을 이끌어 오던 PC의 성장이 최근 둔화되는 반면 모바일과 디지털 가전을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이 이미 본격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IT시장의 3대 트렌드로 ▲그림·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의 용량이 세대마다 100배씩 커지고 ▲테이프와 CD가 플래시메모리로 대체되는 저장매체의 혁명 ▲모바일기기로의 IT제품 융복합화 가속 등을 제시하며, 반도체가 미래 IT를 이끌어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달러당 1천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할 당시 원-달러 환율을 1천50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