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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동해선 동시 착공
입력2002-09-18 00:00:00
수정
2002.09.18 00:00:00
화해시대 첫삽 경제·인적교류 확대 전기18일 역사적인 경의선ㆍ동해선 남북 동시착공으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함께 남북간 직교역 활성화, 개성공단 건설 활기, 관광 등 인적교류 확대 등이 기대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연결해 획기적인 물류혁명과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의 부상이 기대된다.
◆동시착공 의미
반세기 이상 끊어진 한반도를 다시 잇는 등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깊다. 총부리를 겨누고 있던 비무장지대(DMZ)에서 당장 19일부터 양측 군이 나서 지뢰제거와 노반공사를 하게 돼 남북간 긴장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전 세계에 던지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크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는 기반을 만들게 됐다.
◆철도와 도로 연결 효과
동해선 임시도로를 통해 금강산 육로관광이 12월초부터 실시돼 겨울철 비수기인 금강산관광이 활성화되고, 이산가족간 금강산상봉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동해선 철도가 내년 9월에 개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TSR 등과 연결해 유럽까지 인적, 물적교류가 대폭 확대돼 동북아 육상물류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메시지를 보내 남북한 철도ㆍ도로재연결 사업 착공을 축하하는 등 주변여건도 무르익고 있다.
특히 경의선 철도가 연내 이어질 예정이어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던 개성공단 건설이 활성화돼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적인 활기를 띨 전망이다.
물류비가 크게 줄면서 아직 미미한 수준인 남북한의 직교역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남포의 경우 해상항로를 이용할 경우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00달러의 운임이 들지만 철도를 이용할 경우 6분의 1수준인 132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오는 2005년 남북간 연간 물동량은 166만톤, 컨테이너 화물은16만6,000TEU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남측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 북측의 풍부한 노동력이 결합하면 생산과 판매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어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절차는
경의선 철도의 경우 지뢰제거-노반공사-궤도부설-신호ㆍ통신ㆍ전기공사 등의 순서로 진행해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남측구간의 경우 DMZ내 1.8㎞ 구간만 남겨뒀고, 북측은 개성역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5.3km를 연결하면 된다. 야생동물의 이동 등을 위해 80m 길이의 생태터널 2곳도 DMZ내에 만들어진다. 경의선 도로는 내년 3-4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동해선은 철도는 1단계로 저진-군사분계선간 9㎞가 내년 9월까지 우선 연결되고, 강릉-저진간 118㎞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추후 추진된다. 동해선 도로는 내년 9월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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