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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국민훈장 모란장 받는 李六珠씨

2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李六珠씨(76.여)씨는 청각, 언어장애 남편과 결혼해 55년을 해로하며 모범 가정을 일궜고 불우한 노인들을 위해 10억4천만원을 노인복지시설에 기탁했다. 1922년 경북 경산군 자인면에서 출생한 李씨는 벙어리였던 모친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 역시 벙어리이자 귀머거리인 남편과 결혼했다. 李씨는 결혼전에는 일찍 부친을 여의고 두 여동생과 모친을 부양하는 소녀가장이었으며 결혼후에는 장애인 남편과 함께 온갖 역경속에서 돈을 모아 저축왕으로 표창을 받았고 그 돈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환원했다. 李씨는 50년대 건축 미장일을 했던 남편의 공사장에서 밥장사로 푼푼이 돈을 모았고 6.25 사변 당시에는 감자껍질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억세게 일하는 구두쇠 아줌마였다. 60년대에 사설수도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싼 값에 물을 공급하면서 돈을모았고 이 돈으로 목욕탕을 세워 큰 돈을 만들었다. 큰 돈을 만드는 대가로 李씨는 양쪽 무릎을 잃었다. 목욕탕에 앉아 돈을 받으면서 양쪽 무릎뼈가 상해 보조기구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간신히 걸음을 걸을 수 있는 정도다. 74년 폐교직전에 있던 대구 경산여자중학교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6개 학교를 거느린 육주재단을 이룩했다. 李씨가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채 사회에 밑거름 역할을 한 것은 이루 셀 수 없을정도다. 94년에는 자신이 총재로 있는 사단법인 복지마을진흥회 회원과 노인복지대학생 2만여명이 1인 1천원씩 모은 돈으로 조선족 노인들의 고국방문을 위해 송아지2백마리를 구입, 지원하기도 했다. 李씨는 지난 5월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 10억4천만원을 들여 1천평의 부지를 확보해 3백평은 뇌성마비장애인시설, 7백평은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기탁, 지역사회의 대모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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