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K(주), 해외사업 전담 자회사 설립

동북아 '에너지 메이저기업' 발판<br>"내수의존땐 오일메이저 수요처 못벗어나"<br>최태원회장 직접나서 전략회의 총괄 지휘<br>베트남·인도등 해외유전개발 탄력 받을듯

‘투명경영에서 성장으로’.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글로벌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을 이사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SK㈜가 자회사로 SK인터내셔날을 설립해 해외사업을 분리ㆍ전담하도록 한 것은 ‘글로벌 SK㈜’로의 성장을 위한 승부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국내 정유업계가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다가는 일본과 같이 오일메이저의 수요처로 전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외사업을 총괄할 별도법인 SK인터내셔날의 설립작업이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수가 직접 챙긴다= 지난 6월2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뷰티포트 호텔 회의실에서 가졌던 SK그룹의 글로벌 전략회의 자리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화이트보드에 쓴 첫마디는 ‘성장→해외’ 였다. SK㈜의 미래성장전략이 글로벌화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문제는 어느 분야ㆍ어떤 방법ㆍ얼마만큼의 리스크를 감당하느냐는 것. 내수시장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는 조만간 일본과 같이 오일메이저의 수요처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마저도 자체 정유시설과 석유화학공장을 갖추며 한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SK㈜이 글로벌화를 시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최 회장이 직접 챙기며 추진하고 있는 SK인터내셔날은 SK㈜가 가지고 있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북아 에너지ㆍ화학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요 임직원에게 전달된 최 회장의 글로벌화 전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SK㈜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 전담 별도법인 설립이 그 첫발이라는 점을 분명하다. ◇해외유전개발 탄력 받을듯= 업계에서는 SK인터내셔날의 첫 사업으로 울산공장에 검토중인 중질유분해시설(FCC)에 대한 합작투자를 꼽고 있다. 벙커C유 등 중질유를 분해해 하루 8만5,000배럴의 경질유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는 FCC는 대략 1조4,000억원~1조6,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인터내셔날을 통한 해외자본과의 합작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베트남 제2정유공장 건설, 인도시장 진출 등 해외 거점 지역 확보와 수출 지역 다변화 등에서 SK인터내셔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의 해외진출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파터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부문에서 SK인터내셔날이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주회사 형태의 중국사업도 SK인터내셔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가 추진하고 있는 베이징ㆍ상하이지역 석유소매유통업과 중국내 정유공장설립에 SK인터내셔날이 자금조달 창구와 합작파트너를 찾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SK㈜의 중국진출 전략은 ‘Down to Up’으로 주유소 등 소매에서부터 시작해 정유공장까지 갖추는 방식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파이낸싱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