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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이명박 주가조작 관여 의혹"

"BBK 계좌등 이용 정황"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5,200여명의 소액투자자를 울렸던 옵셔널벤처스코리아(옛 뉴비전벤처캐피탈)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11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사건은 이 전 시장과 재미교포 김경준씨가 지난 2000년도에 함께 설립한 LK이뱅크와 이 전 시장이 단 한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BBK 등 38개 법인 계좌를 이용해 저질러 졌다”며 “주가조작 관련 수사기록에는 이 전 시장이 김씨와 함께 세운 LK이뱅크(사이버 종합금융회사) 계좌와 BBK 계좌가 수없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 사건에 이용된 계좌로 명시된 LK이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사건이 벌어질 당시 대표이사였다”며 “LK이뱅크 정관을 보면 이 전 시장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었고 실질적 의사 결정권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현재 이명박 (대선)캠프의 핵심인물이 BBK 출신”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주가조작과 관련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도 대정부질문을 통해 “LK이뱅크가 설립된 이후의 실적은 BBK를 통해 계좌를 이용한 것 외에는 뚜렷한 것이 없었다”며 “이는 LK이뱅크가 페이퍼 컴퍼니 역할을 하고 실제로는 BBK에서 모든 일을 진행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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