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0달러 돌파] '환율·유가 변동 너무 커 내년 사업계획 새로 짤판'

SetSectionName(); "환율·유가 변동 너무 커 내년 사업계획 새로 짤판" [국제유가 80달러 돌파] ■ 기업들 반응·움직임내년 환율 1,100~1,200원유가는 70~80弗 중반 전망속 체질개선등 대비책 마련 분주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워낙 변동이 커서 내년 사업계획을 새로 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환율과 유가의 전망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 속에서 환율 덕분에 수출이 괜찮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수익성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환율과 유가를 보면 걱정"이라고 전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근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고 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출이 버팀목이 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던 주요 기업들은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에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유가상승까지 겹치면 환율하락에 따른 원자재 비용 감소효과는 상쇄돼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올해 말과 내년에 원ㆍ달러 환율은 1,100~1,200원,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언제든 1,100원대의 환율이 무너질 수 있고 유가 역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년 원ㆍ달러 환율을 1,100원으로 설정했으며 유가는 배럴당 84달러선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계열사들은 환율이 1,0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있다. 실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강도 높은 혁신으로 1,000원대 환율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LG전자는 원ㆍ달러 환율은 1,100~1,200원,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고 예상 수치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갈 경우에 대비해 조직 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구본무 LG 회장은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LG는 3ㆍ4분기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환율효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대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이닉스 역시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현재 추세상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며 "환율효과가 사라질 때를 대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원ㆍ달러 환율을 1,100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미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을 900원으로 설정하고 사업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1,100원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는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소폭 내림세를 보이는 반면 두바이 원유 가격은 4ㆍ4분기에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원유 가격과 석유제품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정제마진 측면에서는 양호한 흐름"이라며 "세계 각국의 산업가동률 상승 및 경기회복 여파와 함께 기대심리까지 가세해 유가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유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항공업계는 올해 말 원ㆍ달러 환율과 유가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한공은 당초 올 하반기 사업계획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00~1,200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70~80달러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원ㆍ달러 환율은 1,150원, 유가는 70달러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 유가는 7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