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업체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위해 계약을 하거나 현지 법인 설립, 투자설명회를 개최해도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25일 몽골 현지 자회사인 AGM마이닝에 185만달러(17억5,000만원)를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0.96%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이후 주가는 9,150원에서 7,250원으로 20.7% 떨어졌다. 동산진흥 역시 20일 몽골법인을 설립해 풍력ㆍ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7,980원에서 이날 7,740원으로 내렸다. 주가가 부진하자 기업설명회(IR)도 먹히지 않고 있다. 20일 몽골사금광산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디브이에스는 현장에서의 높은 투자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16.4% 하락했다. 에임하이글로벌도 13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일샌드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가는 게걸음을 치고 있다. 이날 에임하이는 오일샌드 개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2일 주가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자원개발주의 주가 움직임이 부진한 것은 투자자들이 해당 업체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구속력 있는 계약이나 실질적인 매출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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