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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급락장 직격탄

업종지수 4.80% 내려…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연이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증권주는 메리츠증권이 전날보다 7.52% 폭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5.96%, 5.02% 떨어지는 등 대부분 급락했다. 오른 종목은 유화증권(0.69%) 단 하나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종지수도 1,732.04로 4.80%나 떨어졌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주가 향방은 철저히 지수 흐름에 달려 있다”며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증권주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증시 활황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만큼 증권주들의 조정폭도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웃닷컴증권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10%나 늘었다고 발표했는데도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며 “증권사의 실적호전보다는 지수 조정 우려가 투자 심리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도 “증권주의 베타계수(종합주가지수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1.4로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종합주가지수 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주들의 경우 이미 주가가 10% 이상 빠진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서보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거래 대금은 증가하면서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증권주는 지수 조정이 끝나고 반등할 때 상승 탄력이 가장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대형주들을 분할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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