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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박지연이 돋보인다

제9보(125∼150)



지지옥션배는 대성공이다. 여류 박지연이 시니어 대표들을 계속 격파하여 갈채를 받고 있다. 정대상을 난투 끝에 제압한 박지연은 계속해서 나종훈, 장수영, 강훈을 꺾어 기염을 토했다.

옛날 도전5강의 맏형이던 장수영9단은 박지연에게, 하마터면 코끼리만한 대마를 잡힐 뻔했는데 '1선젖힘의 묘수'로 대마를 살려 위기를 모면했지만 집이 모자랐다.

강훈은 제자인 박지연에게 투지가 솟지 않았는지 중반에 이미 완패의 양상이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1선젖힘의 묘수'를 터뜨려 뒤집기에 성공했다. 박지연이 한발 물러섰으면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냥 덜컥 막았기 때문에 큰 수가 나고 말았던 것이다. 원래 백(박지연)의 확정지였던 지역에서 큰 패가 났고 팻감을 쓰는 과정에서 강훈이 조금 헤픈 응수를 했다. 결과는 박지연의 반집 승리.

후후후. 강훈 사범. 옛날의 그 강인함과 표독함은 다 어디로 사라졌소. 세월이 속절없구료. 강사범의 애창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가사가 생각나네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이번에 필자는 완전히 박지연의 팬이 되었다. 그 돋보이는 승부사 기질. 대성이 기대된다.



흑33이 놓이기 직전에 홍민표는 참고도1의 흑1이 반상최대라고 소개했다. 그것이면 백2 이하 백10이 예상되는데 그 코스로는 못 이긴다고 생각한 이창호는 흑37로 버티어 변화를 구했다. 흑43은 정수. 참고도2의 흑1 이하 3으로 버티는 것은 백4를 당하여 도리어 손해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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