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달 30일 안양 관양지구 휴먼시아 B-1블록 1,042가구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전용 74㎡와 84㎡의 중소형 주택만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이달 20일 사이버견본주택 문을 열고 24일부터 특별공급 청약을 받는다. 안양시 1년 이상 거주자를 우선으로 진행하는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은 30일부터 시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90만원이다. 전용 74㎡의 경우 2억6,000만원~3억원 선, 전용 84㎡는 3억~3억5,0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두드러지게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입주한 동안구 비산동의 래미안 전용 84㎡의 시세는 현재 4억1,000만~4억2,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준공한 비산동 이편한세상이나 한화꿈에그린 전용 84㎡의 시세는 4억3,000만~4억4,000만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에는 5억 원 가까이 시세가 형성되기도 했다"며 "불황기인 최근과 비교해도 1억원 가까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LH가 같은 관양지구에서 분양해 최고 13.3대1, 평균 7.9대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되는 등 인기를 누린 바 있던 휴먼시아 C-1블록의 분양가와 비교해도 크게 낮다. 전용 100~159㎡ 중대형 아파트 711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수준이었다. 주택 규모가 달라 맞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번에 책정된 분양가는 크게 저렴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단지를 자체적으로 수요나 분양성을 따져본 결과 3.3㎡당 평균 1,200만원 선에 사업을 진행해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며 "하지만 전용 60㎡초과 85㎡ 이하 국민주택규모 용지의 경우 택지비를 조성원가의 110%까지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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