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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철도회사에 왜 투자할까… 녹색성장 시대 준비?

30조원 투입 美업체 인수 나서<br>“기차, 트럭보다 연료 소모 적고 운임도 싸 수십년내 엄청난 이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왜 천문학적인 돈(260억달러ㆍ약 30조7,270억원)을 철도사업에 쏟아부었나. 철도는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구시대 산물. 자동차 시대를 맞아 여객인원이 급감하면서 사양화돼 지금은 물류수단 가운데 하나로만 인식되는 철도시장에 버핏이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호사가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버핏은 이번 투자와 관련한 성명에서 "미국경제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성장의 핵심인 철도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눈을 잡아끈 부분은 철도산업의 친환경성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차는 트럭보다 화물무게 대비 연료 소모량이 적어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다는 것. 버핏은 3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운송산업에서 기차는 비용도 덜 들고 친환경적인 수단"이라며 "철도는 새로 깔기도 어려운 만큼 앞으로 10~30년간 벌링턴노던이 엄청난 이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트럭 운송에 점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버핏의 결단을 도왔다.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2004년 운송업체들과 맺은 '스마트웨이 물류 파트너십'을 통해 화물트럭의 탄소배출량에서부터 타이어 공기압까지 체크하도록 했다. 이는 결국 트럭 운송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스마트웨이는 아직 강제성이 없는 제도지만 버핏은 '친환경'이 중요해질수록 이 같은 제도로 제약을 받는 트럭 운송업체와 철도 운송업체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버크셔는 벌링턴노던의 지분 77.4%를 인수할 방침이다. 버크셔는 이미 벌링턴 노던의 지분 22%를 갖고 있으며 새로 취득할 지분은 주당 10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벌링턴노던은 버크셔가 소유한 발전회사 미드아메리칸에너지 홀딩스에 석탄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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