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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화제] 송수련전.. 한지작업통한 관조미학

한국화가 송수련(55) 중앙대 예술대 교수가 27년 화업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작가가 줄곧 추구해온 「관조」 시리즈를 정리하는 의미도 된다. 관조라는 명제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내적 시선」이라 할 수 있는데, 자연에 대한 개체적 명상의 표상이고,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 6월3일부터 12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02~403-5333)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100호 이상의 대작 30여점이 출품된다.작가는 작품주제와 관련 『늘 자연에 대한 정서와 기억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투영된 이미지작업』이었다고 토로한다. 작가는 한지의 뒷면에 부단한 붓질을 통해 색채를 물들인다. 화면 위에 스미거나 얹히지 않고 뒷면을 서서히 물들여가면서 앞쪽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옛 분청사기의 조형성이 평면작업으로 드러나고 또한 현대 회화와의 조응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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