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치창출형 협력으로 경쟁력 키워야"

■ 2007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br>원가절감 치중해선 샌드위치 신세 못면해<br>FTA시대 맞아 '글로벌 협력' 체제 바람직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7 대·중기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 에서 한덕수(오른쪽 세번째)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호재기자

“단순히 원가를 줄이는 식의 상생협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손잡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2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2007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과 사례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삼성전자가 개발해 세계적으로 히트한 보르도 LCD TV도 제일정밀의 금형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글로벌시대,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는 2만개 이상의 부품이 결합돼 탄생되는 결정체로서 부품 공급업체의 역량이 완제품의 경쟁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특히 “원고ㆍ엔저, 고유가, 원자재값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동 노력을 통해 협력업체의 연구개발 능력과 원천기술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협력업체의 선진기술 벤치마킹과 인재 양성 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2년 협력사들의 품질불량품이 1만개당 3개에서 지난해에는 10만개당 3개로 크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상생협력 분야의 이론적인 대가인 올리버 윌리엄슨 UC버클리 교수는 “대ㆍ중소기업 간 상호 작용을 위압적, 온정적, 신뢰적 접근 등 3가지로 구분하고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신뢰적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중소기업 유형별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갈수록 나빠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상생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원가를 줄이는 수준에서 벗어나 가치를 창출하는 높은 수준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나려면 기술이 고리가 된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상생협력→기술 개발→수익성 개선→상생협력 강화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자유무역협정(FTA)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무대도 글로벌화하고 있다”며 “상생협력도 글로벌형 상생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상생협력연구회의 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2년간 77.9% 상승하는 동안 상생협력을 활발히 추진해온 10대 대기업의 주가는 104.76% 오르는 등 상생협력의 효과가 컸다”며 “앞으로 상생협력의 방향을 원가를 중시하는 쪽보다는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주 산자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호시노 데쓰오 일본 기후차체공업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