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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에 알찬 그림 사볼까"

미술街, 수백만원대 작품들 저가판매 행사 잇달아<br>유명작가들 판화·드로잉등 소품 경매도 재미 쏠쏠

다색다감展 전가영의 '컬러 콘서트'

다색다감展 권기범의 '유리꽃'

K옥션 경매작품 박수근의 '소'

K옥션 경매작품 김환기의 '산월'

“100만원에 그림 한 점 사세요.” 감성의 계절 가을을 맞아 미술가(街)에 중저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전시와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보통 직장인들에겐 100만원이면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수백원의 가치가 있는 그림을 5분의 1 값에 살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보통 연말에 열리는 이 같은 행사가 가을로 당겨져 올해는 저렴한 가격에 그림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 전망이다.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는 강미선ㆍ이강욱ㆍ장희진ㆍ전흥수ㆍ정창기ㆍ황신영 젊은 작가 58명이 참가하는 ‘다색다감’전을 15일까지 연다. 전시장에는 회화ㆍ사진ㆍ판화ㆍ조각ㆍ도자ㆍ북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70여점이 걸렸다. 작가들이 평소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 놓은 이번 전시에서는 100만원 안팎의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작품 중 회화는 10호 크기기 많은데, 집안 장식용이나 선물용으로 적합한 크기라는 것이 갤러리 학예사의 설명. 송희정 학예사는 “작가들에게는 다소 서운(?)한 가격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컬렉팅의 기회를 주자는 기획 의도를 듣고 그들이 흔쾌히 허락을 했다”며 “초보 컬렉터들의 경우 특히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미술품 수집하는 것을 권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02)323-4155 사간동 K옥션은 종이작품과 소품을 모은 11월 미술품 경매를 8일 개최한다. 행사에는 유명 작가들의 판화ㆍ수채ㆍ드로잉 등 종이작품 85점과 유화 소품과 조각 등 35점을 포함해 총 120점이 출품됐다. 장욱진ㆍ이응노ㆍ임직순ㆍ이대원ㆍ이우환ㆍ김창열ㆍ최영림ㆍ박수근ㆍ백남준 등 경매시장 인기 작가들의 판화와 드로잉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경매 시작가는 25만원부터 500만원 선.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미당 서정주의 수묵채색 ‘난초ㆍ새’가 시작가 200만원에 나왔고, 오윤의 목판화 ‘춘무인춘무의’(330만원), ‘할머니’(220만원), 고무판화 ‘보충수업’(800만원) 등 세 점이 출품됐다. 외국작가로는 쿠사마 아요이, 알렉산더 칼더, 왕광이, 장샤오강, 웨민쥔 등 국내 인기 작가들의 판화가 다수 소개됐다. 김순응 K옥션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종이작품이 저평가돼 있어 좋은 작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저가 미술품의 무작위 판매가 아니라 가치있는 작품으로 미술품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는 12월 16일 서울 옥션은 중저가 작품 100여점으로 인사동 인사아트에서 열린경매를 준비한다. 가격대는 60만원부터 500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02)228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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