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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아~ 아쉽다! 시즌 10승"
입력2006-08-14 16:47:53
수정
2006.08.14 16:47:53
캐다니女오픈 최종 이미나 4위 그쳐… 한국선수 8명 톱10
시즌 합작 10승의 기회는 날렸다. 그러나 한국 낭자군은 무려 8명이 10위 내에 포진하며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잠시 주춤했던 위력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골프장(파72ㆍ6,611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LPGA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70만달러). 지난해 우승자로 생애 첫 LPGA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이미나(25ㆍKTF)가 역전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4위에 그쳤다. 이날 2오버파 74타를 더해 4라운드 합계 성적은 7언더파 281타. 우승자인 크리스티 커(미국ㆍ12언더파 276타)에 5타 뒤졌다.
이어 ‘루키’ 이지영(21ㆍ하이마트) 역시 이날 2타를 잃은 탓에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단독 5위로 처졌고 유선영(20)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하며 합계 5언더파 단독 6위로 부상했다.
맏언니 정일미(34ㆍ기가 골프)는 김영(26ㆍ신세계)과 함께 4언더파 공동 8위, 3언더파 공동 10위에는 박희정(25ㆍCJ)과 장정(26ㆍ기업은행), 조령아(22)가 포진했다. 공동 10위까지 15명 중 절반이 넘는 8명이 한국 선수들이었다. 아쉬운 것은 2,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전날과 달리 3위까지를 모두 내주었다는 점.
지난해 3타차 역전에 이어 이번에는 4타차 역전승을 꿈꿨던 이미나가 전반 한때 2타차까지 추격했으나 12, 13번홀 연속 보기에 파4의 15번홀 더블보기로 4개홀에서만 4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미국 진출 후 처음 우승 문턱까지 갔던 신예 이지영도 후반 들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버디3개에 보기5개로 2오버파를 보탰다. 두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승 부담은 전날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던 스탠포드를 가장 크게 괴롭혔다. 막판 2홀을 남기고도 선두였던 그는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속절없이 무너져 먼저 경기를 끝내고 기다리던 크리스티 커에게 우승트로피를 말 그대로 ‘헌납’했다.
커는 이날 스탠포드에 무려 8타나 뒤진 채 출발했으나 7언더파 65타로 선전했던 덕에 22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지난 5월 프랭클린 아메리칸 모기지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며 통산 7승째.
공교롭게도 커는 프랭클린 아메리칸 모기지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7언더파를 쳐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스탠포드를 제치고 역전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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