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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노조 "올 노사관계 낙관"
입력2002-03-14 00:00:00
수정
2002.03.14 00:00:00
노동교육원, 239곳 설문국내 기업체와 노조의 상당수가 올해 사업전망과 노사관계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 한국노동교육원장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2년 노사관계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지난달 노동조합이 있는 국내 23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사용자의 21.3%, 노조의 20.9%가 "올해 우리나라의 노사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 사용자와 노조의 응답이 각각 8.3%, 5.3%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노사관계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의 52.7%와 노조의 53.1%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고 노사의 25.9%는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사의 올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해 사용자의 17.0%, 노조의 13.0%에서 올해는 각각 26.8%, 26.4%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 회사의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사용자의 52.3%, 노조의 61.9%에 달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사용자의 22.2%와 노조의 19.7%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사용자의 25.5%, 노조의 18.4%에 불과했다.
이들은 또 올해 노사관계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을 ▲ 노사 불신과 성숙하지 못한 노사관계 인식 ▲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조정 ▲ 임금인상을 둘러싼 갈등 등의 순으로, 회사에서 예상되는 노사간 쟁점으로는 ▲ 임금인상 ▲ 구조조정 ▲ 근로시간 단축 등의 순으로 각각 꼽았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239개 가운데 42.7%인 102개 기업이 성과배분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목표의 설정과 배분에 대해서는 27.5%가 노사 합의로, 38.2%는 노사 협의로 하고 있고 경영정책으로 운영하는 기업도 34.3%에 달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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