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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기반 탄탄… 짧은 조정 후 반등 예상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주가 전망은<br>'기대 못미친 실적' 이미 반영… 절대적 저평가 분석 우세<br>하반기 뚜렷한 모멘텀 없어 가파른 상승은 어려울 듯


삼성전자가 2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해 주가는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심리적 요인과 불안한 수급 상황 탓에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실적개선 외에는 이렇다 할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 말 나타났던 가파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오전 삼성전자가 2ㆍ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개장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전일 대비 4% 이상까지 떨어졌지만 마감 직전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 낙폭을 줄이며 3.80% 하락한 12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88억원, 1,295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던졌지만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개인은 2,94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소폭 하락해 전일 대비 5.83포인트(0.32%) 떨어진 1,833.31포인트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한 것은 삼성전자가 밝힌 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규모가 시장기대치(10조1,000억원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기준 잠정실적이 시장의 예측치를 밑돈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10조원 안팎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비중이 큰 통신 부문의 마진이 낮아졌고 마케팅 비용도 예상보다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사양이 워낙 높다 보니 이익률이 낮아졌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에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반영돼 있지만 이날 주가하락에서 보듯 투자자의 실망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경우 확정 실적이 나올 때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확정 발표 전까지는 주가가 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미 사전경고가 있었다"며 "이후 주가가 대략 15% 정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현재의 삼성전자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 대비 싸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또 여전히 사업구조가 탄탄하고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빼면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상승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인 샌퍼드 번스타인은 "삼성전자 주가는 어느 때보다 저평가돼 있어 매우 매력적인 가격"이라며 "하반기에는 휴대폰 사업 수익이 늘어나고 메모리칩 가격 상승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이사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라며 "올해 전체로 영업이익 40조5,000억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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