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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경관 `사이버경찰'로 맹활약

"노경찰은 죽지 않고 사이버경찰로 다시 태어날 뿐이다." `사이버경찰'로 맹활약중인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 소속 연구관 尹正卿씨(62)가 제53회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이다. 尹연구관의 인생역정은 특이하다. 서울법대 출신인 그가 경찰에 투신한 것은 26살때인 지난 62년. 4.19혁명과 5.16을 거치면서 나라가 극히 혼란스럽고 변변한 직장도 없던 시절,`경험 삼아 순경생활을 해보겠다'고 한 것이 평생 직장이 돼버렸다고 한다. 그는 외사및 보안 계통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68년 과학기술처 주관 전자자료처리(EDPS)과정 1기생으로 입교하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주민등록전산화,출입국기록관리전산화 등 정부의 각종 전산화업무에 참여하면서 컴퓨터와의 질긴 싸움이 계속됐고 본인 스스로 나날이 발전하는 컴퓨터의 최신 기술에 몰입하게 됐다. 지난 94년 경위로 정년 퇴직한 후엔 경찰청 외사관리관실에서 전산장비 관리를관장하면서 해커수사대 연구관을 맡았으며 현재 형사국 컴퓨터범죄수사대에서 일하고 있다. 컴퓨터 전산시스템에 불법 침입,시스템을 파괴함으로써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해커를 퇴치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외부출장외에는 거의 매일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10시30분까지 줄곧 컴퓨터와씨름하는 것이 일과이다. 이상적인 여성을 만나지 못해 결혼을 못했다는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2천원짜리셔츠,10년이 더 됐을 것 같은 바지,서울대 법대출신 학력의 컴퓨터 전문가라는 점등 때문에 후배 경찰관들 사이에선 기인으로 통한다. 尹연구관은 "만일 지하철 통제 시스템에 해커가 침입,운행시간을 제멋대로 조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반문하면서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사이버 테러나 사이버 전쟁을 차단,국가와 기간 전산망을 보호하는 첨병으로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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