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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가산금리 2%대 아래로
입력2009-07-08 17:56:53
수정
2009.07.08 17:56:53
서정명 기자
수출입은행 달러표시채권 발행… 지난해 9월 리먼사태 이후 처음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해외채권 발행 가산금리가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8일 수출입은행은 5년6개월 만기의 고정금리 달러표시채권을 런던은행 간 금리인 리보(Libor)에 297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5.999%수준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과 대기업이 2%대의 가산금리로 해외채권을 발행하기는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에는 조달자금의 네 배가 넘는 70억달러의 투자주문이 몰리는 등 해외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출입은행은 올 1월 20억달러(만기 5년)의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리보에 625bp의 가산금리를 더해 8% 이상의 발행금리로 외화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가산금리 부담이 3%포인트 이상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에는 미국(43%), 아시아(36%), 유럽(21%) 투자가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투자자 구성면에서는 자산운용사(57%), 상업은행(24%), 보험과 연금(10%) 등의 순이었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해외투자가들이 글로벌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국책은행의 안전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와 대기업의 자금조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입은행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말 384bp를 나타냈던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말 401bp ▦5월 말 202bp ▦6월 말 201bp ▦7월 7일 204bp 등을 나타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저탄소 녹색성장산업ㆍ자원개발ㆍ플랜트 및 선박ㆍ중소 수출기업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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