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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10명 병원서 한밤 탈주

14일 오후 10시15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P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최모씨 등 환자 10명이 당직중이던 병원 직원들을 급습한 뒤 병원 바깥으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 입원실이 있는 2, 3층 근무 직원 김모(29)씨 등 2명을 제압, 손과 발을 끈으로 묶은 뒤 열쇠를 빼앗아 쇠창살로 된 출입문을 연 뒤 병원 인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중 황모(38)씨 등 2명은 가족들의 설득으로 3시간여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10명중 8명이 평상복을 입은 데다 수명씩 조를 이뤄 당직 직원들을 제압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탈주극으로 보인다”며 “황씨 등을 상대로 탈주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원, 용인 등 이들의 주소지에 형사기동대를 파견하는 한편 수원시 전지역에서 인근 시군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개원한지 한달 된 이 병원에는 알코올중독ㆍ우울증 환자 46명이 입원해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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