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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표, 차기대선주자 입지·위상 강화

■ 中방문 결산<BR>야당대표로서는 이례적 후진타오와 면담<BR>국내기업 中진출확대 요청등 외교활동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5박6일간의 방중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4ㆍ30 재보선 압승 이후 고양된 당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박 대표의 중국 방문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야당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는 점에 한나라당은 고무 받고 있다. 일본 야당 지도자들이 중국 방문시 받았던 예우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한국의 차기 대선주자인 박 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가 중국에서 주력한 활동은 북핵 외교. 방중기간 동안 박 대표는 중국이 ‘유능한 중재자’역할을 포기하지 말 것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그는 후 주석과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는 자리마다 북핵 해결에 시간이 없음을 상기시키며 북한 설득을 위해 중국측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이에 “한 가닥 희망이 있는 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중관춘과 서부 대개발사업의 중심인 쓰촨성 청두도 방문해 중국의 경제발전상을 둘러보고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요청하는 경제통상 외교 활동도 벌였다. 박 대표는 지난해 미국 방문과 이번 방중에 이어 올 하반기 중 러시아와 일본을 방문, 한반도주변 4강 외교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차기대권주자로서는 물론 국제적 정치인으로서 박 대표의 위상이 방중을 계기로 더욱 높여줬다고 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박근혜 대세론’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중국 방문은 박 대표의 지도력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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