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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에 대응하는 재계의 환경전문기구가 탄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재계의 환경관련 의견을 대변하는 전문기구인 ‘지속가능경영원’의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재계가 환경 전담기구를 만든 것은 환경문제에 대한 산업계의 논리를 개발하고 각계 각층의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박용성 지속가능경영원 이사장은 “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주장에 기업들의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며 “기업의 잘못에 대해서는 과감한 시정조치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내용이 사회적 이슈로 확대, 기업경영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적극적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원은 환경보전, 경제성장, 사회발전의 총체적 조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며 앞으로 기업 회원 확보를 통해 독립적인 환경전문기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원은 우선 산업계ㆍ비정부기구(NGO)ㆍ학계 등 각계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출범시켜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학계와의 공동연구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전략을 수립ㆍ지원하는 한편 산업계의 수평적(산업간), 수직적(대ㆍ중소기업간)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병욱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은 “대기업이 환경 부문 노하우를 협력업체에 지원하고 동시에 전자ㆍ자동차ㆍ화학 등 산업별로 공조를 취할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환경경영 측면에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절충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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