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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이슬람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

신자 전세계 12억명 달해…테러는 극단주의자 소행이슬람교는 신자가 전세계적으로 12억명에 달하며, 지금도 가장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종교이다. 만약 지난 11일의 테러와 같이 만약 이슬람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종교라면 유럽과 미국에서 이슬람교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이슬람이란 단어는 그 뜻 자체가 '항복'(surrender)이며 '평화'(peace)를 의미하는 아랍어 '살람'(salam)을 어원으로 하고 있다. 예언자 마호메드가 코란으로 알려진 경전을 만든 것은 바로 뉴욕에서 벌어진 일과 같은 끔찍한 살상의 반복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슬람교가 생기기 이전 아랍세계는 끝없는 보복이 이어지는 끔찍한 전쟁의 연속이었다. 마호메드 역시 몇 차례 암살기도를 간신히 모면했으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전쟁을 벌였었다. 그러나 자신이 거느린 사람과 지역이 안정을 찾을 경우 평화적인 연대를 구축하는 것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오늘날 그를 신으로 믿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이 같은 평화를 사랑했던 철학 때문이다. 분명 코란에는 "적을 어디에서 발견하든 바로 없애야 한다"는 등 잔악한 전쟁을 선동하는 문구도 극히 일부 있다. 이는 당시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켜야 했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문제는 이를 시대적 상황과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이해하지 않고 몇 문구만을 떼어 내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내용을 호도하고 있다. 지하드(jihad)도 이슬람교리의 중요한 부문이 아닐 뿐더러 성전(holy war)이 그 일차적인 의미도 아니다. 지하드는 투쟁(struggle)의 뜻으로 어떤 박해가 있더라도 신의 말씀을 사회에 포교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데 왜 일부 이슬람 교도가 항공기를 납치해 자살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죄없는 시민들을 사지(死地)로 몰아갔을까. 이들은 코란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지 못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같은 일들은 모든 종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 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유대교의 일부 극단주의자들도 자신만을 신성시하며, 자신 이외의 모든 종교는 이땅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바로 이 같은 일부 극단주의자의 소행이며 대다수 이슬람교도는 평화를 사랑한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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