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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타의 이름을 단 상품들이 잇따라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식업계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가방과 아웃도어 등 잡화업계와 호텔업계로 확산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를 앞세운 상품이 ‘대박’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스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은 소비자와 보다 긴밀한 연결고리를 형성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뿐 만 아니라 신규 고객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활발하게 스타를 상품화하고 있는 분야는 외식업계다. 베니건스는 야구 선수 이름을 딴‘이대호 스테이크’와 ‘류현진 플래터’가 지난달 중순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매출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김연아 스무디’‘손연재 스무디’ 등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딴 제품들로 매출이 늘어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은 1년 만에 60만 잔이 팔렸다. 파리크라상의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는 박태환 선수의 별명을 이용해 만든‘스위밍 스트로베리(마린보이 스무디)’를 지난 9일 출시했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직접 서초삼성타운점에서 일일점장을 맡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잡화 업계도 스타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띄우기에 열심이다. 니나리찌가 가수 서인영과 함께 만든 ‘서인영 백’은 200개 한정 수량이 한 달 만에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기라로쉬는 영화배우 이보영과 강소라가 영화제에서 신은 레드카펫 슈즈를 100% 주문화 형태로 한정 수량 판매에 나선지 이틀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선보인 ‘조인성 레인코트(IS 자켓)’는 올 여름 잦은 폭우로 지난 5월 처음 판매된 이래 생산량의 80%가 소진됐으며 에이글의 ‘김민희 레인부츠’는 지난해 보다 물량을 2배 넘게 확보했지만 이미 6월 말 전 매장에서 품절사태를 빚는 등 추가 물량 확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산롯데호텔은 부산 출신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이름을 딴 ‘추신수 룸’과 ‘롯데 자이언츠 스타룸’을 만들었다. 추신수 룸에는 단 하나뿐인 특수제작 배트와 본인이 직접 신었던 야구화, 올림픽 국가대표 유니폼, 초등학교 야구부시절 사진을 볼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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