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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정부정책·집행방향 잇단 발표

여명의 닭 울음소리가 기나긴 밤 어둠의 끝을 알린다. 횃대를 차고 오르는 힘찬 움직임으로 우리 경제도 부활을 꿈꾸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해 첫 주답게 이 주에는 부처별 시무식과 신년 인사회가 줄서 있다. 이헌재 부총리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은 5일 금융기관과 대한상의 등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뛰고 땀 흘리자는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중에서는 지난 한 해를 반추할 수 있는 자료들이 대기중이다. 3일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별다른 연말특수를 만끽하지 못했던 기업들의 체감지수와 미래경기 전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5일 전경련은 올 한해 기업들의 활동방향과 비전을 보여줄 ‘2005년 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부 각부처는 새해 주요 경제정책의 집행방향과 세부 계획을 내놓는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예산배정 및 자금집행계획안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제야의 종이 울리기 불과 1시간 전 간신히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의 부처별 배정방향 등이 주 내용이다. 한은은 6일 발표한 새해 통화신용정책도 주목된다. “성장과 고용을 최대한 뒷받침하고 정부 재정정책과 긴밀한 협조보완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박 승 총재의 의지가 얼마만큼 반영되어 있을지 관심이다. 금감위가 4일 내놓을 외국은행의 국내은행 시장점유율 현황도 주요 관심사다. ‘진출’보다는 ‘침공’이라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국내시장을 차지한 해외 금융자본의 현 주소와 우리 금융시장의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지난해 내수산업의 움직임이 반전의 기미를 보일 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할 지난해 1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과 한은이 같은 날 내놓은 생산자 물가동향은 올해 초 경기흐름을 예견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어 7일에는 새해 첫 경제장관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늦깎이로 국회를 통과한 각종 경제법안 의 추진방향과 시행령 개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움직임은 여전히 답답함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내내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정치권은 올해도 4대개혁입법을 둘러싼 대립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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