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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내년 유망업종 '자동차'

신흥국 수요 확대·신차 효과로 상승 곡선<br>'연비 과다'로 현대·기아차 급락<br>주가 이익대비 저평가 상태 "내년 성장 지속… 비중 확대를"

현대자동차 모델들이 지난달 22일 중국 광저우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싼타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부터 중국형 신형 싼타페를 중국 3공장에서 생산해 내년부터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현대차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증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수요 증가와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여전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수요 증가세 둔화로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종은 ▦중국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수요 증가 ▦고연비의 중소형 승용차 시장 급성장 ▦유럽 현지 공장 구조조정 확대로 유럽 내 공급 과잉 우려 완화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중국의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중소형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유럽 현지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차별화된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어진 큰 폭의 주가 조정이 밸류에이션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주가는 연비 과장 이슈와 원화 강세에 따른 판매 둔화 우려로 최근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실제로 연비과장 문제가 제기된 지난달 5일 현대차의 주가는 7.21%나 곤두박질쳤고 기아차도 6.94% 떨어졌다. 하루 사이 이들 종목에서 빠져나간 시가총액만 5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연비 과장 이슈는 소비자 신뢰도 하락과 이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같은 우려 요인을 고려해도 현대 기아차의 이익 수준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낮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 기아차의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0.3%와 21.8%로, 글로벌 평균 12.1% 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대차 1.1배, 기아차 1.0배로 글로벌 평균(0.9배)과 유사한 상황이다. 그만큼 현대ㆍ기아차의 주가가 이익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각종 불확실성도 내년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업종에 대한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는 현대차 그룹의 추가투자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반일감정으로 고전하는 일본 브랜드에 비해 한국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통상 4년 주기로 돌아오는 자동차 교체 시기가 내년 돌아온다.

한국의 주간 2교대는 성공적으로 정착돼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장의 생산량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KB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자동차 섹터에 대한 전망을 "올해 1보 후퇴했지만 내년에는 2보 전진이 가능한 상황"으로 정의했다. 이어 "내년 한국 자동차 섹터는 7~8%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한국 자동차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대우증권은 현대차를 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특히 내년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차를 자동차 섹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는 다양한 신차 출시, 인지도 상승 및 품질개선 그리고 경쟁구도를 바꾼 디자인으로 견고한 주가 상승세를 재개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 3공장 건설과 해외공장 추가 건설 가능성이 높아 장기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위아·현대모비스·한국타이어 노려볼만




■ 차 부품주

현대ㆍ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자동차섹터의 내년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성장모멘텀, 이익개선 방향성 등으로 차별화될 수 있는 업체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부품주 내 최선호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바로 현대위아와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저성장 일반화 추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공장의 생산성 향상 ▦국내외 공장의 자동화율 제고 ▦해외 공장 신설 등에 힘입어 매출성장 수혜가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소형차 수요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와 기아차의 소형차 라인업 생산능력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현대위아의 소형 엔진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선전과 현대모비스의 해외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확대로 높은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운행대수 증가율이 해외판매 강세에 힘입어 2009년 7.3%에서 2010년 8.5%, 지난해에는 12.2%로 높아지면서 현대모비스의 교체부품 판매부문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기 방어적인 성격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이어 지난 3월 한미 FTA가 발효로 관세(2.5%)가 철폐돼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률 개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3공장, 인도네시아 공장 신규 가동에 따라 내년 중에는 그 동안 할인 요인이었던 글로벌 생산능력 성장 여력을 개선할 전망이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자재 투입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영업이익률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중의 업종 내 선호주로서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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