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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증시 봄바람 지속되게 하려면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6일 한달 가까이만 에 처음으로 900선을 넘은 데 이어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고 시가총액도 사 상 최초로 400조원을 넘었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 장이 이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가는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활기는 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지표 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이 주가상승을 주도하 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러나 주가상승의 내용면에서 우려할만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외국인투자에 의해 주가상승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시장이외국인투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증시에 외국자본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 기업과 우리경제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은 외면하는 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우량기업의 주식 사재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투 자의 독무대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삼성전자ㆍ국민은행ㆍ포스코ㆍ현대자동차 등 우리경제를 대표하는 우 량기업의 외국인 투자의 비중이 70~80%에 이르고 있어 과연 국내 기업이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외국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3%에 이르고 있다.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투자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은 물론 기업성과의 배분에 있어서 국내투자자들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량 기업들이 높은 경영성과 를 올려도 그 과실은 고스란히 외국인 투자가의 손에 넘어간다는 뜻이다. 경제의 거울인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외국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도그렇지만 과실의 분배에 있어서 국내투자자가 소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ㆍ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를 비롯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육성이 시급하다. 아울러 증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토종펀드의 활성화를 통해 수백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경제의 거울인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잔치로만 끝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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