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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화차입 여전히 '삭풍'

돈빌릴때 국채등 담보·이자 변동금리 요구<br>해외 금융권 대출 줄여 만기 연장도 어려워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화조달 여건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는 하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변동금리 조건을 수용해야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실정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린 것은 오래 전 일"이라며 "국채 등 우량 안전자산을 담보로 제시해야 외화를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유럽에서 기관투자가들을 차례로 만났지만 과거와는 달리 외화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대부분 담보를 요구했다"며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를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최근처럼 금리변동이 심할 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외화를 차입하면서 국공채와 외화유가증권 등을 담보로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10월 유럽계 은행들로부터 외화자금 공급 제의를 받았지만 이들이 정부의 지급보증서를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을 중단하고 말았다. 하나은행도 아시아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화국채를 담보로 1억달러 규모의 차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은행권은 이전에 확보해둔 '크레디트 라인(차입창구)'을 통해 신규로 소액의 외화자금을 빌려오고 있지만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해외 금융기관들이 만기연장을 꺼리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은행들이 당분간 아시아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대출)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만기연장에 애를 먹고 있다"며 "최근까지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일본계 은행들도 대출회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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