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3고로를 위한 부지매입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충남도와 당진군청에 따르면 충남도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6월 당진군청에 제출한 '송산일반산업단지 변경 6차 및 실시계획변경 4차 승인 신청서'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건축허가를 신청, 이르면 오는 3월까지 건축허가 승인을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승인으로 현대제철은 기존에 확보한 산업단지 부지 이외에 4만여㎡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앞으로 당진군청 측과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건축허가 신청과 승인 절차를 진행하면 현대제철의 3고로 착공이 가능해진다. 당진군청의 한 관계자는 "도에서 실시계획 변경안을 승인한 만큼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부지확보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며 "실제 착공을 위해 건축허가신청 등을 제출하면 3고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고로 3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 진행은 조기 착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에는 고로 3기 착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이 3고로 화입 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2013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늦어도 9월까지는 3고로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가동 중인 1ㆍ2고로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1ㆍ2고로 건설 인력을 곧바로 3고로 건설에 투입하기 위해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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