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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물경기에 역행하는 내수ㆍ소비심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거시경제지표간 괴리도가 심화되고 있다. 수출이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폭증하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반영되는 주 식시장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원화가치 역시 줄기차게 오르고 있다. 생산ㆍ설비투자도 지표상으로는 개선조짐이 뚜렷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 한겨울이고 내수경기도 바닥권 이다. 오히려 실물지표와 소비심리간의 괴리도가 더욱 깊어져 수출 부문의 성장동력이 내수회복과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구조 정착은 당분 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 홀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수출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1월 32.7% 늘어난 데 이어 2월과 3월에는 각각 45.0%와 39.5% 증가했다. 원화가 치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 4월에도 수출의 두자릿수 증가는 무난할 것으 로 관측되고 있다. 수출액 규모는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지난달의 경 우 월간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활동 역시 지표상으로는 완전한 회복세다. 2월 중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 2000년 8월(22.2% 증가)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설비투자도 2.1%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고 제조 업 평균가동률도 전월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83.5%를 기록하며 87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기대감 을 키우기 충분하다. 그러나 내수와 소비심리는 실물경제와 정반대다.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 수는 3월 들어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밀려났다. 앞서 2월 중 도ㆍ소매 판매도 소폭 늘어났지만 영업일수 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착시현상이라 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체감경기와 밀접한 음식ㆍ숙박ㆍ도소매 판매 증가율은 1%대에 불과해 개선 됐다고 보기 무색하다. 실물경기가 아무리 개선되더라도 체감경기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수출증가가 실물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지 만 IT 등 일부 산업에 국한되고 수출ㆍ내수간 경기 양극화 현상이 극심하다”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경기 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역시 “수출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1ㆍ4분기 중 성장률이 5% 내외라면 수출만 홀로 경제를 이끄는 한계를 드러 낸 셈”이라며 “소비심리와 내수의 회복 없이는 잠재성장률(5%) 이상의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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