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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엇갈린 투자의견 속 '순항'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연일 출렁거리던 조선주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오전 11시38분 현재 현대미포조선[01062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가는 전날보다 2.18%, 1.84%씩 뛰었다. 두 회사는 전날까지 4일 연속 조정을 받아 13∼16%나 미끄러진 터였다. 현대중공업[009540]도 4일만에 상승반전하며 1%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반면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빠졌던 삼성중공업[010140]은 3.04% 떨어지며 사흘째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이날도 최근 주가를 아래로 급격히 끌어내린 가장 큰 배경인 외국인의매도 공세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고 있으나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가 물량을 쏟아내고 있고,현대중공업를 두고서는 골드만삭스, CLSK, 맥쿼리, 유비에스 등 외국계 창구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조선주의 향배를 가늠하지 못해 초조해하는 가운데증시전문가들도 엇갈린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차익실현 하라" 한투증권 송영선 연구원은 조선주가 올들어 월등한 상승률을 기록한 원인을 되짚은 뒤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이익실현을 할 것"을 권유했다. 올해 들어 조선주가 35.6%나 급등한 것은 올 상반기를 바닥으로 2007년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었으나 송 연구원은 "주가를산정하면서 2007년 이후 실적 호전 요인을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2006년까지 적자에서 소폭의 흑자로 바뀌는 것을 두고서 `실적개선'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2006년까지의 분기별 실적부진에 대해인내할 수 있다면 조선업체를 사라"고 역설적으로 말했다. 사상 최대 수준까지 상승한 외국인 지분율 또한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다른 업종의 부진으로 조선업종이 상대적으로 부각됐으나 앞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살아날 경우 조선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저가매수의 기회"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선가 상승과 수주 증가세를 감안할 때 이번 조정국면을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최근 조선주의 급락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선박 발주 위축 가능성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남권오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선박 발주에 미치는 영향은 호황기에는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VLCC(초대형유조선)로 대표되는 세계 신(新)조선가가 전년말대비 13.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LNG선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론'을 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조선주의 급락이 장기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분석을 내놓았다. 전날 단기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종목별로 3~8% 급락했으나 이는 오히려 매수시점을 기다리고 있던 장기투자자들에게 진입 기회를 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내달에 추가 수주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속적인 선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조선주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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