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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반짝 반등… 회복 신호탄?

총선 후 규제완화 기대로 개포 주공 5개월만에 올라<br>추격 매수 없이 거래 위축<br>대세상승으로 보긴 힘들어

지난 4·11 총선 이후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강남의 대표적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전경. /서울경제DB

'반짝 반등일까, 본격 회복세일까.'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주말. 강남권의 대표적 저층 재건축 추진단지인 개포동 주공아파트 일대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 보였다. 5개월 가까이 계속되는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호가가 반등한데다 일부 단지에서는 일부 급매물 거래도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지역 신호공인 최창환 대표는 "총선 직후 급매물이 빠지면서 주공1단지의 경우 가격이 3,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단지를 방문하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줄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규제완화ㆍ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늘어=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총선 직후 개포주공1단지에서만 20건 가까이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한달간 거래량이 14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규제완화ㆍ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가격 반등 이끌어= 업계는 개포동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거래증가와 가격반등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강남권에 대한 규제를 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가격도 워낙 떨어져 있다 보니 바닥으로 인식한 매수자들이 계약에 나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주 박원순 시장의 깜짝 방문으로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시와 주민갈등이 접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개포주공2ㆍ3단지는 최근 전용60㎡이하 소형주택 비율을 22~30%로 기존 계획안보다 다소 높인 재건축계획안을 제출했다.



이지역 A공인 관계자는 " 기존 사업계획을 고집하기 보다는 일정부분 시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사업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세상승보다는 단기 호재 반영 가능성 높아=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개포 주공 일대 거래 증가와 가격상승 본격적인 시장회복의 시그널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거래 증가세가 일부 단지에 국한된데다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에는 호가만 올랐을 뿐 다시 거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개포동 H공인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많은데 일단 호가가 오르고 난 후에는 다시 매수가 주춤하고 있다"며 "과거 같으면 값이 뛰면 추격매수가 잇따랐는데 요즘은 오히려 거래가 더 위축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치동ㆍ반포동 등 중층재건축추진단지의 경우 여전히 움직임이 미미하다. 가격을 크게 낮춘 일부 급매물만 이따금 소화될뿐 총선 이후에도 별다른 거래 회복 조짐이 엿보이지 않고 있다.

반포동 대양공인의 김 한 실장은 "재건축이 되긴 하겠지만 언제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최근 개포지구 거래는 전반적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기 보다는 국지적ㆍ일시적 현상에 가깝다"며 "거시경제의 흐름과 정부ㆍ서울시의 정책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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