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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장기간 파업 국내 자동차시장 ‘지각 변동’

현대자동차의 장기간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일시적이나마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파업의 직격탄을 맞은 순수 국내 업체와 특별 소비세 인하조치의 수혜를 입은 외국인 투자기업(GM대우ㆍ르노삼성)간에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 무엇보다 올들어 그나마 실적을 견인해왔던 수출 판매가 급락하며 암운은 더욱 짙게 깔리고 있다. ◇파업 직격탄 맞은 현대ㆍ기아차= 7월달은 자동차 판매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업체들은 이를 위해 전방위적인 판촉작전을 펼쳤다. 현대자동차도 물량 공세를 펼치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파업을 결국 최악의 판매 실적으로 연결됐다. 내수 판매가 4년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수출도 전달 보다 44.4%나 수직하락하며 파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가 현실화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도 7만5,951대로 전월대비 16.7%나 감소했으며, 특히 올들어 쏘렌토를 앞세워 급증세를 탔던 수출이 전달보다 19.3%나 내려앉는 등 부진을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파업은 없었지만, 생산량의 한계 때문에 미출고 대수가 급증하며 전체 판매 대수는 전월보다 8.7%가 줄었다. ◇외투기업은 휘파람= 르노삼성은 특소세 인하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엄청난 판매 신장을 일궈냈다. 7월중 전달보다 75%, 전년동기보다 45%나 급증한 1만3,378대를 팔아치웠다. GM대우도 르노삼성보다는 못하지만 전년 동기보다 36.6%, 전월보다 2.2%가 늘어난 4만8,555대를 팔며 호조를 보였다. 수입차 업체의 경우 7월중 실적이 공식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6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김영은 BMW코리아 이사는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특소세 인하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8월에는 수혜가 제법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도 극명한 명암= 실적 명암은 차종별 대수에서 더욱 컸다. 부동의 1위였던 아반떼XD는 전달(7,773대)보다 50.8%가 수직 하강하며 3,827대를 기록했다. 그랜저XG와 EF쏘나타도 13.2%가 줄었다. 현대차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쏘렌토는 2,965대로 6월(6,599대)보다 55%나 급감했고, 엑스트랙(1,902→1,132대)과 카렌스(1,822→1,540)도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의 SM5는 전월보다 55%나 수익 상승한 9,687대를 팔며 사상 처음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GM대우의 매그너스와 라세티도 79.8%와 29.8%나 늘었다. 특소세 인하의 수혜를 받지 못한 마티즈가 17.9% 감소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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