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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셀트리온 "대장주 체면 안서네"

LG화학 52주 신저가<br>셀트리온 액면병합후 약세


LG화학과 셀트리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대장주 체면을 구기고 있다.

화학업종 대표주인 LG화학은 52주 신저가로 추락했고 바이오 분야 셀트리온은 액면병합 이후 각종 주가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반기 실적도 불투명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9%(5,500원) 떨어진 24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로 LG화학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은 외국인 매도 공세에 올 들어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이후 30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공세에 35%가 넘었던 외인 지분율은 33%대로 하락했다. 기관도 외국인들의 움직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간헐적으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 들어 꾸준히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1분기 실적 전망 또한 부진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1분기 매출전망은 5조8,846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6.39% 하락한 4,181억원, 당기순이익은 10.74% 떨어진 3,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조한 실적 전망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영업실적 회복 지연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내렸다. SK증권도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으며 토러스증권이 41만원에서 34만원, 유진투자증권이 38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화학산업 전망이 밝지 않아 실적 개선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이미 주가가 많이 빠져서 주가가 지지를 받을 때이긴 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도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전날 392억원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0.77%(400원) 빠진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5월에도 185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최근 일년 동안 600억원 가까운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주가는 8만원선에서 2만원대까지 미끄러졌으며 최근 액면병합을 통해 5만원대에서 재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약세를 지난해 실적전망이 약화되며 시장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하지만 회사의 가치를 따지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유럽의약청이 셀트리온의 바이오실밀러인 렘시마를 승인하느냐 지켜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유럽의약청의 승인여부에 따라 셀트리온의 향후 가치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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