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5대 사망원인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5대 사망원인 가운데 암이 유발하는 직간접 사회경제적 비용이 14조86억원(43.2%)으로 가장 컸다. 이어 자살이 6조4,769억원(20.0%), 뇌혈관질환 5조1,297억원(15.8%), 심장질환 4조186억원(12.4%), 당뇨병 2조7,748억원(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의료비·교통비·간병비 등의 직접비와 직장결근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비를 포함한 5대 사망원인으로 발생하는 총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8년 27조3,635억원, 2009년 28조1,845억원, 2010년 28조8,860억원, 2011년 31조4,990억원, 2012년 32조4,086억원 등으로 연평균 4.3%의 증가율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직간접 비용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2년 기준으로 직장결근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과 조기 사망시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 등 간접비(20조1,793억원)가 직접비(12조2,294억원)보다 1.7배 많았다.
2012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률 순위는 암이 146.5명으로 1위다. 이어 심장질환(52.5명)과 뇌혈관질환(51.1명), 자살(28.1명), 당뇨병(23명) 등이 각각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경래 연구원은 "자살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암을 제외한 여느 질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회적 관점에서 질병에 우선순위를 둔 현행 보건의료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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