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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생산~마케팅 의사결정과정<br>전공 다른 교수들이 '팀 티칭'<br>학교서 소액 자본금 지원<br>모의창업등 현장교육으로<br>미래의 기업가 양성 주력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학생들이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개최한 '창업아이템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에서 핸드폰을 활용해 중국어를 학습하는 어학용 게임기 개발로 지원기업에 선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한 분야에서 일할 수 밖에 없죠. 기업가(Entrepreneur)가 되기 위해선 종합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김영수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장) 숭실대 경상대학 벤처중소기업학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벤처와 중소기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학부다. 경영학이나 경제학과 달리 '중소기업학', '벤처창업학'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분야. 하지만 미국에선 벱슨칼리지(Babson College)가 전세계 중소기업 경영 및 창업연구의 1인자로 군림할 만큼 탄탄한 학문으로 인정 받고 있다. 숭실대의 벤처중소기업학부가 설립된 것은 지난 95년. 이에 앞서 83년 설립돼 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특수대학원은 현재 5,000여명의 졸업생들이 경제계에서 활동할 정도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벤처중소기업 교육을 펼치고 있다. 김 학부장은 벤처중소기업학부의 특징을 '현장교육'으로 요약한다. 그는 "경영학이 대기업의 재무, 회계, 전략, 마케팅 등을 따로따로 가르친다면, 우리 학부는 생산의사결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것들을 어떻게 적용할지 전공이 다른 교수님을 묶어 팀 티칭(team teaching)을 한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중심에 놓고 각 분야를 끌어오는 구조인 것이다. 학생들은 이 같은 훈련을 받은 후 모의창업을 해보는데, 이때 학교에선 소액의 자본금을 지원한다. 자본(300만원)과 시간(한 학기)에 제한이 있다 보니 창업 분야는 주로 무역, 인터넷 분야사업에 집중된 편. 김 학부장은 "내년에는 이 과목을 3학기 과목으로 확장해 창업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들이도록 할 예정"이라며 "또 창업경영학에 대한 미국의 경영학인증을 받아 교육과정의 공신력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실 밖에서도 학부 학생들은 창업동아리 '시너지'를 통해 실전 창업에 나선다. 한ㆍ중 문화교류사업을 하는 미디어그룹 베이징 하진국제문화교류공사의 손민호(28) 대표는 시너지 출신으로 현재 경영하는 회사도 동아리 활동에서 만난 중국 대학생들과 공동으로 창업했다. 베이징 하진국제문화교류공사는 연예인 장나라 씨의 베이징콘서트를 개최했으며, 현재는 중국 전역에 16개 채널을 방송중인 CCTV(China Central Television)의 한국기업 광고영업을 한다. 그는 "대학생 창업은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라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업을 위해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벤처중소기업학부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이다. 실제 이 학부에서 개설한 '정주영 창업론'은 개설 때마다 1,000여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실제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취직 등 안정적인 미래를 선택한다. 손 대표는 "대학생 창업을 시도하는 학생 10명 중 8명은 단순히 입사원서 경력을 채우는 수단으로 창업을 하기도 한다"며 "최근 중국 대학들의 경우 파격적인 대학생 창업지원에 나서면서 외국 학생들까지 참여가 활발해 우리나라 여건과 비교해보면 안타깝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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