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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이상징후… 4분기 소비·투자가 '방향타'

■ 경기 회복세 꺾이나<br>생산 실물지표 '반짝상승' 효과 3분기 들어 둔화<br>민간부문 침체 못벗어나면 '더블딥' 빠질 가능성도



SetSectionName(); 곳곳 이상징후… 4분기 소비·투자가 '방향타' ■ 경기 회복세 꺾이나생산 실물지표 '반짝상승' 효과 3분기 들어 둔화민간부문 침체 못벗어나면 '더블딥' 빠질 가능성도 이상훈기자 flat@sed.co.kr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며 들떴던 한국 경제에 서서히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지난 8월 산업활동 동향의 각종 실물지표들은 앞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탄력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난 7개월간 이어지던 광공업 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세도 마이너스로 꺾였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가 우리 경제의 향후 회복 향방을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기저효과로 4ㆍ4분기 각종 지표가 좋아질 것은 분명하지만 이 숫자에 취할 경우 상반기에 애써 살려놓은 우리 경제의 회복 추세가 자칫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성장회복력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4ㆍ4분기 소비와 투자가 결국 앞으로의 경기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실물지표 황색 신호=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8월 광공업 생산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ㆍLCD 등과 관련 부품의 생산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자동차가 12.5%, 영상음향통신이 4.8%, 전기장비가 3.8% 각각 감소하는 등 일부 업종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2ㆍ4분기의 반짝 상승효과가 3ㆍ4분기 들어서 완연히 꺾였다. 통계청은 일부 업체들이 과거에 비해 휴가를 길게 가져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조선ㆍ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예년보다 휴가를 1.5일 정도 길게 가져간 영향이 있다"며 "다만 기업문화의 변화인지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휴가가 늘었는지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실물지표들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8월 생산자 제품 출하는 전월 대비로 1.7%,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각각 줄어들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8월 소비자판매액지수도 전월 대비 0.3% 감소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6월 말로 끝나 특수가 사라졌고 비내구재도 소비가 부진했다. 다만 재고가 소폭 상승세에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8월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월 대비 1.2% 증가했고 재고율지수(재고/출하비율)는 95.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보면 전년동월 대비 재고 감소폭이 축소되고 출하는 감소폭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이제는 본격적으로 생산을 늘릴 단계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기저효과에 현혹되지 말아야=전문가들은 국내경기가 전반적인 개선 추세에 있음에는 동의하면서도 회복속도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반기 집중됐던 재정 확장효과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민간경기가 바통을 이어받지 못할 경우 자칫 더블딥(일시 상승 후 다시 하락)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당장의 단기적 지표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경기개선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맞다"며 "실물지표가 마이너스를 그리는 이 같은 모습이 한두 달 더 지속될 경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ㆍ4분기의 이른바 폭발적인 경기회복력은 결국 반짝효과에 그쳤다는 것이다. 투자와 건설 부문이 부진한 것도 실물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비 16.6% 줄면서 11개월째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도 전월비 39.2% 줄면서 넉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8월 대비 29.5% 줄었고 특히 토목수주가 68.6%나 줄었다. 민간 부문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기집행에 따른 재정의 힘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유 본부장은 "경기회복 속도가 2ㆍ4분기까지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3ㆍ4분기 악화되며 성장회복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재정효과가 둔화된 만큼 향후 경기는 민간 부문의 투자를 통한 소비와 내수의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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