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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시간이 더 필요한 중국 증시

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중국 담당 연구위원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크다 못해 널뛰기 수준의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만한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중국 증시는 급락 이후 13% 상승한 뒤 다시 4% 하락하며 큰 변동폭을 보여주고 있다. 주가 상승시에는 미디어와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하고 하락시에는 은행주가 방어하는 모습이다. 항상 유사한 패턴이다.

물론 중국 증시에 몇 가지 호재들이 있다. 우선 중국 국무원이 발 벗고 나서 증시 안정화 대책을 공개한 가운데 상장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편이다. 중국 경기 역시 2·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중국 증시는 이익 회복 없이 이슈로만 움직였던 탓에 탄탄한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 이런 불안 속에서 기업의 펀더멘털인 실적이 긍정적인 것은 시장을 지탱해줄 믿음직한 안전판이 하나 생긴 셈이다.

애석하게도 중국 증시가 실적 시즌에 접어들고 전망도 나쁘지 않지만 시장이 이런 요인들만 가지고 움직이지는 않는다. 주가 급락시 전체 상장사 중 50%에 해당되는 약 1,400개 기업이 각종 이유로 거래 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수 방어에 나서자 이들 기업이 속속 거래를 재개하고 있다. 심지어 하루에 약 300개 상장사가 거래를 재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15일 기준 700개 이상의 상장사에 대한 거래가 재개되면서 630개 종목만 거래 정지 상태로 남아 있다. 거래 정지됐던 기업들의 거래 재개가 시작되면서 하락 요인이 한 번에 반영된 동시에 약세 현상도 이어지는 중이다.



일단 이번 급락 사태를 계기로 변동성이 높은 중국 증시에 대해 위기가 발생하면 정부가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보여줬다. 중요한 대목은 다시 위기가 올 것인가. 아니면 반등 가능성이 있느냐다. 시기 역시 주목해봐야 할 요소다.

결론적으로 중국 증시는 개방과 부양이라는 큰 틀은 유지되고 있으나 또다시 급등락 장세를 경험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축적되려면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에서 언급한 4,500포인트 미만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서서히 건강한 시장으로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 '5중 전회'가 열릴 때쯤 강세장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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