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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무산

2곳 모두 사전심사 탈락<br>5조 투자·18만 고용 물거품<br>"돈 들고 찾아와도 내쫓나" <br>인천시·관광업계 강력 반발


관광객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야심 차게 추진해왔던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일단 2개 모두 무산됐다.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동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위한 사전심사에서 2곳이 모두 청구자격요건 미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카지노그룹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합작법인인 리포&시저스와 일본 파친코 기업인 유니버설엔터테이먼트가 각각 영종도 미단시티와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짓겠다고 신청한 카지노가 적격심사에서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신 국장은 "자격요건인 투자 규모, 자금 특성, 신용상태, 결격사유, 외국인 투자금액 납입 여부 등을 모두 충족한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심사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투자계획서 1,000점 만점 가운데 800점 이상, 평가 항목별로도 60%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해당 업체는 요건을 보완해 다시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인천시와 관광 업계는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화 획득률 93.7%, 일자리 5만여개, 연간 11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 등 카지노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직인 효과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북핵 위기 등으로 외국자본이 이탈 조짐을 보이는데 오히려 돈을 들고 찾아오는 투자자조차 오지 말라고 내쫓는 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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