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관계자는 11일 "STX프랑스를 대우조선해양에 파는 것을 포함해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매각 등의 방식은 검토 사안 가운데 하나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TX프랑스는 STX유럽 계열사 중 하나로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5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작업이 표류하는 상황이다.
산은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크루즈선 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신성장동력 육성 차원에서 크루즈선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어느 정도 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지난 2007년 STX유럽의 전신인 아커야즈 인수를 추진한 전력이 있어 경영 부문에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재무상황 등을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를 인수하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동반부실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산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STX프랑스를 대우조선해양에 매각하는 것은 STX프랑스의 지분구조상 산은의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가능한 시나리오이기는 하나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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